여행을 준비하면서 리조트나 호텔 예약 사이트를 둘러보다 보면, 종종 생소한 단어를 마주하게 됩니다. 바로 ‘리조트 피(Resort Fee)'라는 항목입니다. 객실 가격은 꽤 괜찮아 보여서 예약을 진행했는데, 마지막 결제 단계에서 예상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보고 당황한 경험, 한 번쯤 있으셨죠? 그 이유는 대부분 ‘리조트 피' 때문입니다.
리조트 피는 단순히 고급 리조트에서만 부과하는 특별 요금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은 대도시 호텔이나 비즈니스 호텔에서도 이 항목이 추가되는 경우가 많아, 여행 예산을 세울 때 꼭 함께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됐죠. 그런데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정확한 의미를 잘 모른 채 예약을 진행했다가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에 놀라곤 한답니다.
오늘은 이 ‘리조트 피'가 무엇인지, 왜 존재하는지, 그리고 여행자 입장에서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앞으로 호텔을 예약할 때 진짜 가격을 제대로 읽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오늘 알아볼 내용
리조트 피란 무엇인가?
리조트 피(Resort Fee)는 호텔이나 리조트가 객실 요금 외에 별도로 부과하는 추가 요즘을 의미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숙박비가 꽤 저렴해 보여도, 실제로는 이 리조트 피가 별도로 붙으면서 최종 결제 금액이 올라가게 되는 구조죠.
일부 호텔에서는 이 요금을 ‘편의시설 요금(Facility Fee)', ‘목적지 요금(Destination Fee)', ‘어메니티 피(Amenity Fee)'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성격은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이 요금은 대체 무엇을 위해 부과되는 걸까요?
보통 호텔은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리조트 피를 부과합니다.
- 피트니스 센터 이용
- 수영장, 사우나, 스파 시설 이용
- 객실 내 Wi-Fi 제공
- 비즈니스 센터 이용
- 호텔 주최 액티비티 (요가 클래스, 시티 투어 등)
- 객실 내 커피나 생수 서비스
- 무료 전화 서비스
문제는,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이 요금이 부과된다는 점입니다. 피트니스 센터를 쓰지 않더라도, 수영장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리조트 피는 청구됩니다. 사실상 선택권 없이, 체크인 시나 체크아웃 시 강제로 부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바로 이 부분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이 불만을 갖게 되는 거죠.
리조트 피는 왜 생겼을까?
리조트 피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90년대 미국의 일부 고급 리조트에서였습니다. 원래 목적은 ‘객실 요금 외에 추가되는 고급 서비스 비용'을 별도로 청구함으로써, 기본 객실 요금은 저렴하게 보이게 하고, 실제 수익은 확보하려는 전략이었죠. 이 방식은 마케팅적으로 효과가 있었고, 이후 점점 더 많은 호텔들이 시 모델을 따라 하게 됐습니다.
특히, 온라인 예약 사이트(OTA)들을 통해 호텔 가격 비교가 쉬워지면서, 호텔들은 눈에 띄게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기 위해 리조트 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답니다. 검색시 보이는 객실 요금은 낮추면서도 실제 결제 화면에서는 리조트 피를 부과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으니까요.
또한, 일부 호텔은 온라인 예약 사이트의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 리조트 피를 분리해서 청구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기본 객실 요금이 낮을수록 예약 플랫폼에 지급하는 수수료도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리조트 피는 어디에서 주로 부과될까?
리조트 피는 리조트가 많은 지역에서 특히 흔한데요, 대표적인 지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 미국 라스베이거스: 대부분의 호텔이 리조트 피를 부과하며, 호텔에 따라 하루에 $30~$50 이상 붙는 경우도 많습니다.
- 하와이: 해변 리조트는 물론, 일반 호텔에서도 부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뉴욕, 마이애미, 올랜도: 대도시 호텔들도 최근에는 ‘데스티네이션 피'라는 이름으로 리조트 피를 청구하기 시작했습니다.
- 캐리비안, 멕시코 리조트: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에서도 별도로 리조트 피를 요구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별다른 부대시설이 없는 호텔에서도 리조트 피를 부과하는 곳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리조트'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은 숙소라도, 예약할 때 추가 비용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수가 되었죠.
리조트 피가 특히 비싼 도시 TOP 5
다음은 대표적으로 리조트 피가 많이 부과되는 지역과, 평균 요금을 정리한 표입니다.
도시 | 평균 Resort Fee | 비고 |
---|---|---|
🇺🇸 라스베이거스 | 약 $40~$55/박 | 거의 모든 호텔에서 부과, 리조트 시설 포함 여부는 호텔마다 다름 |
🇺🇸 하와이 (호놀룰루) | 약 $30~$45/박 | 비치 리조트뿐만 아니라 일반 호텔도 대부분 부과 |
🇺🇸 뉴욕 (맨해튼) | 약 $20~$40/박 | ‘Destination Fee'라는 이름으로 부과하는 경우 많음 |
🇺🇸 마이애미 | 약 $25~$40/박 | 특히 사우스 비치 지역 호텔에서 부과 확산 |
🇲🇽 칸쿤 (멕시코) | 약 $25~$50/박 |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에서도 별도 청구 사례 증가 |
참고! 도시별, 호텔별 리조트 요금은 ResortFeeChecker.co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예약할 때 주의할 점
리조트 피를 피하고 싶다면, 다음 팁을 꼭 기억해 주세요.
- 최종 결제 금액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예약 사이트에 표시된 기본 객실 요금만 보고 넘어가지 말고, 총액(세금 및 모든 추가 요금 포함)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공식 홈페이지와 OTA(예약 대행 사이트) 모두 비교해 보세요. 어떤 경우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리조트 피가 포함되어 있거나, 무료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리조트 피가 없는 호텔을 선택하세요. ‘노 리조트 피(No Resort Fee)'를 내세우며 차별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호텔도 많습니다. 특히 부티크 호텔이나 로컬 호텔은 리조트 피가 없는 경우가 많답니다.
- 예약 전 호텔에 직접 문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리조트 피가 있나요? 포함되어 있나요?”라고 묻는다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 하는 리조트 피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비싼 호텔에서만 내는 특별 요금'쯤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호텔에서 부과되고, 여행 경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죠.
결국 중요한 것은, 객실 요금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전체 비용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입니다. ‘숨은 비용'까지 모두 알고 준비하는 여행이야말로, 진짜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