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여행이 줄었지요? 하지만 해외에 나와 살고 있다면 이런저런 이유로 어쩔 수 없이 한국에 방문할 일이 있을 것입니다. 비행기 탑승 후 바로 해야 할 것들에 관해 알아봅니다.
오늘 알아볼 내용
비행기 탑승 후 바로 해야 할 것들
여행 중 가장 지루한 시간은 보안 검색을 마치고 게이트 앞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아닐까? 그 지루함 때문인지, 게이트 앞 싸인 보드에 출발 지연 메시지가 뜨지 않나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하고. 집에서 공항까지 걸린 시간은 제외하고 공항에서만도 대개 두 시간은 지났을 때니 지루할 만도 하다. 그 시간에 최종 짐 정리를 마치자. 어젯밤 기내에서 쓸 물품을 넣은 작은 가방/비닐백을 바로 꺼낼 수 있도록 기내 가방 맨 위에 넣어두거나, 다른 짐이 없다면 별도로 들자.
보온병을 챙겼다면 좋아하는 티나 생수를 채워 넣고. 시간이 다 돼가면 자리에서 일어나 장시간 여행에 대비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대기실을 걷는 것으로 몸을 풀자. 앞으로 열 시간은 앉아서 가야 하니까. 그리고 탑승하면 해야 할 일이 있다. 지루한 여행을 즐거운 여행으로 바꾸는 일이고, 안전을 위한 일이다. 피곤하더라도 이 일은 해보자.
01 안녕하세요! 헬로!
탑승 수속을 마치고 통로를 거쳐 비행기 문 앞에 다가가면 기다리던 승무원이 인사로 맞이하며 표를 확인하고 자리를 안내한다. 이때 승무원을 마주 보며 미소 띤 얼굴로 같이 인사를 해보자! ‘안녕하세요!’ 헬로!’ 이 승무원들이 앞으로 열 시간 동안 안전을 살피고 서비스를 담당한다. 승무원들은 이때 탑승하는 모든 승객을 살핀다. 그리고 그렇게 미소로 남은 첫인상은 앞으로 있을 지루한 여행을 즐거움으로 바꾸기도 한다. 그 선물 중에는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이유로 넓은 자리로 옮기는 선물도 있을 수 있다.
02 필요한 물품 꾸러미를 꺼내자.
승무원과 인사를 나누고 자리로 가다 보면 통로가 막혀 더 이상 가지 못하고 서야 할 때가 있다. 자리가 뒷자리라면 그러기를 여러 번. 그 이유는 대개 먼저 탑승한 사람이 통로에 서서 짐 정리를 하기 때문. 여행의 고수가 돼보자. 짐 정리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 마치면 된다. 짐을 꾸릴 때 기내에서 필요한 물품은 별도의 작은 가방이나 비닐백에 넣어 기내 가방에 넣어두자. 좌석 번호를 확인했으면 기내에서 쓸 물품을 넣은 바로 그 작은 가방을 꺼내고 기내 가방은 선반에 올리자. 그 백에는 충전기와 충전선, 비상약 몇 알, 볼펜, 손세정제와 물휴지, 약간의 스낵 등이 들어 있을 것이다.
03 실내화로 갈아 신자.
좌석에 앉았으면 가장 먼저 실내화로 갈아 신자. 일본이나 중국처럼 가까운 곳이라면 필요 없지만, 장거리라면 필요하다. 기내 물품 가방에 넣어둔 비닐백을 꺼내 신고 있는 신을 벗어 넣고 잘 묶어 앞좌석 아래에 두자.
04 테이블과 팔걸이를 닦자.
비행기는 깨끗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깨끗한 곳이 아니다. 하루에도 수백 명이 이용하지만 청소는 운행과 운행 사이 잠시 눈에 띄는 오물을 치우는 정도로 그치니까. 앞으로 긴 시간 동안 식탁도 되고 책상도 되고 기대어 잠도 잘 테이블도 그리 깨끗하지 않다. 수많은 사람들이 만졌고, 심지어 거기서 기저귀를 가는 사람도 있으며, 방역을 하겠지만 균과 바이러스도 남아 있기도 할테니까. 기내 물품 백에 넣어온 바이러스 용 물휴지를 꺼내 테이블과 팔걸이 그리고 앞에 있는 태블릿도 닦자.
05 머리 위에 있는 바람 토출구를 조정하자.
서늘하다고 끌 일이 아니다. 이 토출구는 단지 시원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니까. 비행기는 그 토출구를 통해 압축 공기를 내보내 산소를 공급한다. 당연히 열려 있어야 한다. 또한 그렇게 나오는 바람이 공기중 균을 밀어내는 에어커튼 역할을 하기도 한다. 공기 양은 적어도 절반은 열어 놓고, 방향을 무릎 쪽으로 돌려두자. 서늘하면 준비한 스웨터를 입거나 목도리를 두르자.
06 비상구 위치와 화장실 위치를 확인하자.
모든 정리가 끝났으면 고개를 돌려 화장실 위치와 비상구 위치를 확인하자. 특히 비상구는 본인의 자리에서 좌석 수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비상구 확인은 비상시를 위한 것이고, 그런 때는 불도 나갈 수 있으니까. 비상구에서 몇 번째 좌석인지 확인해 두었다면, 비상시에 손으로 좌석을 짚으며 가면 된다.
07 구명조끼 확인도 필수
지금까지 여행 중에 그런 비행기는 만나지 못했지만, 좌석에 구명조끼가 없는 경우도 있단다. 탑승전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대개는 앞서 그 자리에 앉았던 승객이 기념품으로 훔쳐간 경우라고. 이륙 직전 승무원 혹은 영상에서 구명조끼 사용법을 알려줄 때라도 꼭 확인하자.
마치며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살고 있다면 한국 방문 길이 지루한 여행일 것입니다. 적게는 여덟 시간에서 많게는 열대여섯 시간 동안 좁은 비행기에서 보내야 하니까요. 그래도 그리운 가족을 만나러 가는 것이라면 좁은 비행기 공간도 설레는 마음으로 즐길 수 있겠지만, 사업상 자주 왕래한다면 기내 식사도 싫어 눈 감고 있기 일쑤지요. 그 좁은 공간을 즐거운 공간으로 바꾸는 작업이 필요할 거예요. 오랜만에, 기내 가방에 챙겨 넣은 카드와 만년필을 꺼내 그리운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며 카드를 쓰면 어떨까요? 디지털 감성이 아날로그 감성으로 바뀌며 지루함도 설렘으로 바뀔 것 같은데요.